단 한 가지 레터
일도 육아도 다 잘하고 싶은 마음, 욕심일까요? (1)

단한가지 레터
안녕하세요.곧 마흔을 앞둔 직장인입니다.24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요즘 저는 회사에서도, 집에서도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된 1인분을 다 하지 못하는 것 같은 기분에 시달리고 있어요.
일은 분명 적성에 맞지만,워라밸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예전처럼 빠르게 판단하거나 일처리를 잘하지도 못해요.무엇보다 피로가 너무 심합니다.
특히 오후가 되면 머리가 멍해지고,퇴근길에는 몸이 무너질 것처럼 기운이 빠져요.그런데도 정기 건강검진에서는 늘 “이상 없음”이라는 결과만 받았어요.그럴수록 오히려 더 답답하고,“그럼 이 피로감은 뭐지?” 하는 생각에 지쳐갑니다.
아기도 저도 잠을 잘 못 자요.아이는 밤 11시에 자서 아침 6시에 깨는데,저는 피곤한데도 잠드는 것도, 푹 자는 것도 어렵습니다.
아이 낳기 전에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어요.그게 더 속상해요.예전보다 많이 무기력해진 제 자신이 싫고,아이에게도, 직장 동료들에게도 계속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이런 상태로 과연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어느 날은 자신감이 바닥을 칠 때도 있습니다.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김영인 몸 건강 주치의
“피곤한 게 당연해, 그때는 다 그래. 조금만 더 버텨봐.”
일하는 엄마들이 정말 자주 듣는 말이에요. 하지만, 그 피로가 정말 당연한 걸까요?
사연 속에서 말씀해주신 “오후가 되면 유독 피곤하다”, “예전만큼 생각이 잘 안 된다”는 이야기는 단순히 일과 육아를 병행해서 생기는 피로로만 보기에는 조금 다른 신호들일 수 있습니다.
‘오후 피로감’의 배경에는 부신 피로가 있을 수 있어요.

왜 건강검진에선 이걸 못 잡아내는 걸까요?
매년 받는 건강검진은 대부분 만성질환이나 암의 조기 발견에 초점을 맞춰 있어 이런 미세한 기능 이상은 발견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초기 내원 시 자율신경계 검사를 통해 몸의 스트레스 반응을 살펴보았고, 교감신경 수치가 또래 평균보다 많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이는 부신 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죠. 이후 진행한 부신 호르몬 검사에서 코티솔과 DHEA-S 수치가 모두 낮게 측정되어 부신 피로 상태임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장 위에 위치한 작은 장기, 부신은 몸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혈압과 혈당을 높이고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이 부신도 지쳐서 코티솔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돼요. 우리는 이것을 ‘부신 기능 저하’ 또는 ‘부신 피로’라고 부릅니다.
특히 코티솔은 아침에 가장 높고, 오후로 갈수록 서서히 줄어드는 호르몬인데요. 부신 피로가 있는 경우 오전엔 괜찮다가, 오후에 갑자기 기운이 쭉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생각이 잘 안 난다’는 증상은 신경정신 피로 때문일 수도 있어요.
집중력, 기억력, 사고력 저하 등의 증상은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과 깊이 관련이 있습니다.이 물질은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과로와 수면 부족, 정서적 부담에 의해 쉽게 감소할 수 있어요.
유기산대사균형 검사를 통해 이 신경전달물질의 대사 수치를 분석한 결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대사물질 수치가 낮게 나왔고, 이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되는 현상 발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회복을 위해선 우선 잘 자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요.
아이의 수면 리듬이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라면, 그 사이에 엄마도 같이 자는 연습을 해보셔야 해요. 집이 좀 어질러져 있어도, 빨래가 밀려 있어도 괜찮습니다. 지금은 내 몸을 먼저 회복시키는 시간이에요.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 방법들
일과 육아, 그 사이에서 오는 마음의 피로도 함께 돌봐야 해요.
신체적인 회복만큼 중요한 건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에요.
이 부분은 김나이 일 건강 주치의가 워킹맘으로서 겪었던 실제 경험과 수 많은 상담을 통해 정리한 실전 팁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해드릴 수 있어요.
“피곤한 게 당연한 게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면, 그때부터 회복이 시작됩니다.” 지금 이 피로를 그냥 넘기지 마세요. 당신이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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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가지 레터
일도 육아도 다 잘하고 싶은 마음, 욕심일까요? (1)

단한가지 레터
안녕하세요.곧 마흔을 앞둔 직장인입니다.24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요즘 저는 회사에서도, 집에서도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된 1인분을 다 하지 못하는 것 같은 기분에 시달리고 있어요.
일은 분명 적성에 맞지만,워라밸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예전처럼 빠르게 판단하거나 일처리를 잘하지도 못해요.무엇보다 피로가 너무 심합니다.
특히 오후가 되면 머리가 멍해지고,퇴근길에는 몸이 무너질 것처럼 기운이 빠져요.그런데도 정기 건강검진에서는 늘 “이상 없음”이라는 결과만 받았어요.그럴수록 오히려 더 답답하고,“그럼 이 피로감은 뭐지?” 하는 생각에 지쳐갑니다.
아기도 저도 잠을 잘 못 자요.아이는 밤 11시에 자서 아침 6시에 깨는데,저는 피곤한데도 잠드는 것도, 푹 자는 것도 어렵습니다.
아이 낳기 전에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어요.그게 더 속상해요.예전보다 많이 무기력해진 제 자신이 싫고,아이에게도, 직장 동료들에게도 계속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이런 상태로 과연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어느 날은 자신감이 바닥을 칠 때도 있습니다.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김영인 몸 건강 주치의
“피곤한 게 당연해, 그때는 다 그래. 조금만 더 버텨봐.”
일하는 엄마들이 정말 자주 듣는 말이에요. 하지만, 그 피로가 정말 당연한 걸까요?
사연 속에서 말씀해주신 “오후가 되면 유독 피곤하다”, “예전만큼 생각이 잘 안 된다”는 이야기는 단순히 일과 육아를 병행해서 생기는 피로로만 보기에는 조금 다른 신호들일 수 있습니다.
‘오후 피로감’의 배경에는 부신 피로가 있을 수 있어요.

왜 건강검진에선 이걸 못 잡아내는 걸까요?
매년 받는 건강검진은 대부분 만성질환이나 암의 조기 발견에 초점을 맞춰 있어 이런 미세한 기능 이상은 발견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초기 내원 시 자율신경계 검사를 통해 몸의 스트레스 반응을 살펴보았고, 교감신경 수치가 또래 평균보다 많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이는 부신 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죠. 이후 진행한 부신 호르몬 검사에서 코티솔과 DHEA-S 수치가 모두 낮게 측정되어 부신 피로 상태임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장 위에 위치한 작은 장기, 부신은 몸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혈압과 혈당을 높이고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이 부신도 지쳐서 코티솔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돼요. 우리는 이것을 ‘부신 기능 저하’ 또는 ‘부신 피로’라고 부릅니다.
특히 코티솔은 아침에 가장 높고, 오후로 갈수록 서서히 줄어드는 호르몬인데요. 부신 피로가 있는 경우 오전엔 괜찮다가, 오후에 갑자기 기운이 쭉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생각이 잘 안 난다’는 증상은 신경정신 피로 때문일 수도 있어요.
집중력, 기억력, 사고력 저하 등의 증상은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과 깊이 관련이 있습니다.이 물질은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과로와 수면 부족, 정서적 부담에 의해 쉽게 감소할 수 있어요.
유기산대사균형 검사를 통해 이 신경전달물질의 대사 수치를 분석한 결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대사물질 수치가 낮게 나왔고, 이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되는 현상 발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회복을 위해선 우선 잘 자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요.
아이의 수면 리듬이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라면, 그 사이에 엄마도 같이 자는 연습을 해보셔야 해요. 집이 좀 어질러져 있어도, 빨래가 밀려 있어도 괜찮습니다. 지금은 내 몸을 먼저 회복시키는 시간이에요.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 방법들
일과 육아, 그 사이에서 오는 마음의 피로도 함께 돌봐야 해요.
신체적인 회복만큼 중요한 건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에요.
이 부분은 김나이 일 건강 주치의가 워킹맘으로서 겪었던 실제 경험과 수 많은 상담을 통해 정리한 실전 팁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해드릴 수 있어요.
“피곤한 게 당연한 게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면, 그때부터 회복이 시작됩니다.” 지금 이 피로를 그냥 넘기지 마세요. 당신이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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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가지 레터
일도 육아도 다 잘하고 싶은 마음, 욕심일까요? (1)

단한가지 레터
안녕하세요.곧 마흔을 앞둔 직장인입니다.24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요즘 저는 회사에서도, 집에서도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된 1인분을 다 하지 못하는 것 같은 기분에 시달리고 있어요.
일은 분명 적성에 맞지만,워라밸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예전처럼 빠르게 판단하거나 일처리를 잘하지도 못해요.무엇보다 피로가 너무 심합니다.
특히 오후가 되면 머리가 멍해지고,퇴근길에는 몸이 무너질 것처럼 기운이 빠져요.그런데도 정기 건강검진에서는 늘 “이상 없음”이라는 결과만 받았어요.그럴수록 오히려 더 답답하고,“그럼 이 피로감은 뭐지?” 하는 생각에 지쳐갑니다.
아기도 저도 잠을 잘 못 자요.아이는 밤 11시에 자서 아침 6시에 깨는데,저는 피곤한데도 잠드는 것도, 푹 자는 것도 어렵습니다.
아이 낳기 전에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어요.그게 더 속상해요.예전보다 많이 무기력해진 제 자신이 싫고,아이에게도, 직장 동료들에게도 계속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이런 상태로 과연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어느 날은 자신감이 바닥을 칠 때도 있습니다.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김영인 몸 건강 주치의
“피곤한 게 당연해, 그때는 다 그래. 조금만 더 버텨봐.”
일하는 엄마들이 정말 자주 듣는 말이에요. 하지만, 그 피로가 정말 당연한 걸까요?
사연 속에서 말씀해주신 “오후가 되면 유독 피곤하다”, “예전만큼 생각이 잘 안 된다”는 이야기는 단순히 일과 육아를 병행해서 생기는 피로로만 보기에는 조금 다른 신호들일 수 있습니다.
‘오후 피로감’의 배경에는 부신 피로가 있을 수 있어요.
신장 위에 위치한 작은 장기, 부신은 몸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혈압과 혈당을 높이고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이 부신도 지쳐서 코티솔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돼요. 우리는 이것을 ‘부신 기능 저하’ 또는 ‘부신 피로’라고 부릅니다.
특히 코티솔은 아침에 가장 높고, 오후로 갈수록 서서히 줄어드는 호르몬인데요. 부신 피로가 있는 경우 오전엔 괜찮다가, 오후에 갑자기 기운이 쭉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왜 건강검진에선 이걸 못 잡아내는 걸까요?
매년 받는 건강검진은 대부분 만성질환이나 암의 조기 발견에 초점을 맞춰 있어 이런 미세한 기능 이상은 발견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초기 내원 시 자율신경계 검사를 통해 몸의 스트레스 반응을 살펴보았고, 교감신경 수치가 또래 평균보다 많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이는 부신 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죠. 이후 진행한 부신 호르몬 검사에서 코티솔과 DHEA-S 수치가 모두 낮게 측정되어 부신 피로 상태임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이 잘 안 난다’는 증상은 신경정신 피로 때문일 수도 있어요.
집중력, 기억력, 사고력 저하 등의 증상은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과 깊이 관련이 있습니다.이 물질은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과로와 수면 부족, 정서적 부담에 의해 쉽게 감소할 수 있어요.
유기산대사균형 검사를 통해 이 신경전달물질의 대사 수치를 분석한 결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대사물질 수치가 낮게 나왔고, 이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되는 현상 발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회복을 위해선 우선 잘 자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요.
아이의 수면 리듬이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라면, 그 사이에 엄마도 같이 자는 연습을 해보셔야 해요. 집이 좀 어질러져 있어도, 빨래가 밀려 있어도 괜찮습니다. 지금은 내 몸을 먼저 회복시키는 시간이에요.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 방법들
일과 육아, 그 사이에서 오는 마음의 피로도 함께 돌봐야 해요.
신체적인 회복만큼 중요한 건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에요.
이 부분은 김나이 일 건강 주치의가 워킹맘으로서 겪었던 실제 경험과 수 많은 상담을 통해 정리한 실전 팁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해드릴 수 있어요.
“피곤한 게 당연한 게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면, 그때부터 회복이 시작됩니다.” 지금 이 피로를 그냥 넘기지 마세요. 당신이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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